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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이란 뭘까요?”
최근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를 포함한 각 분야의 대표적 담론이 융합(convergence)이라는 용어라는데 이론이 없을 것이다. 하물며 TV에서도 “융합이란 뭘까요?”라는 광고가 등장하고 있다.
필자는 이번 학기에 재직 중인 중부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심사를 맡은 논문 주제 중 융합보안과 관련된 논문이 한 편 있었다. 이미“융합”은 민간경비분야에도 깊숙이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융합 또는 융합보안에 대하여 나름대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먼저“융합”의 개념에 대하여 정의할 필요가 있겠다. “융합”의 사전적 의미는‘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하여지거나 그렇게 만듦. 또는 그런 일.’이다. 예를 들면 ‘물은 수소와 산소의 융합물이다.’를 들수있다. 그렇다“. 융합”은둘이상이 하나로 되면서 새로운 개체가 되는 것이다. 수소와 산소가 합쳐져서 수소도 아니고 산소도 아닌, 전혀 새로운 물질인 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융합”은 융합학문, 융합교육, 융합산업, 융합보안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되어지고 있다. 필자가 생각건대, “융합”은 각 분야의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의 방법으로는 더 이상 해답을 찾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새로운 문제해결의 방안으로 제시된 것으로 학제적 내지는 포괄적 접근 방식이라 생각한다. 사회가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어떠한 현상은 단순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복잡한 과정을 통하여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에 대한 분석과 처방도 원인만큼이나 다양한 분야의 통합적인 접근을 통하여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문제 해결의 기초가 되는 학문에 있어서도“학제적 연구”,“ 통섭”등의 담론이 강조되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관련되고 있다고 보여 진다. “융합보안”은 이제 민간경비분야에 서새로운 대안으로 제시 되고있다“. 융합보안”또한 개념부터 정의해보자. 먼저, ASIS(American Society for Information Science)에서는“융합보안”의 정의를‘기업 내에 존재하는 비즈니스 기능과 프로세스 사이의 상호 의존성 및 보안 위험을 식별하고 이를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수립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Gartner 는“융합보안”을‘물리적 보안과 정보보안이 IT위험을 관리하기 위하여 비슷하거나 연계되거나, 혹은 동일한 프로세스와 기능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 한다. 다시 말하면“융합보안”은‘물리적 보안과 정보보안 등 둘 이상의 보안 시스템이 하나로 합쳐지면서“융합보안”이라는 새로운 보안시스템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선진 각국의 시큐리티업계에서 지향하고 있는“Total Security" 혹은 "Total Safety"로 현실화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민간경비 업무영역은 경비업법상 시설경비, 호송경비, 신변보호, 기계경비, 특수경비에 한정되어 왔다. 물론 민영조사업무와 교통유도업무를 새로운 업무영역으로 추가하고자 학계와 업계에서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들을“융합보안”에서는 물리적 보안이라 한다. 그러나 인력경비나 기계경비로 대별되는 물리적 보안은 조만간 시장의 한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물리적 보안은 멀지 않아 사양산업이 될 것이며, 전문적이고 첨단화한 시큐리티 서비스가 시큐리티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따라서 Securitas를 비롯한 선진 각국의 세계적인 시큐리티업체에서는 M&A를 통해서 기존의 물리적 보안에 안주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한편 완전히 독립화한 시큐리티기업군(群)으로 자리잡고 있다. 즉 고객이 출입통제 부문, 경비부문, 관련기기부문, IT관련 정보보안부문 등 필요에 따라 별도의 시큐리티 업체와 접촉할 필요 없이 한 업체에서 시큐리티와 관련된 고객의 모든 수요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 간의 합병뿐 만아니라 시스템의 통합(융합)을 보다 활발하게 촉진하고, 보다 새로운 기술의 진입을 빠르게 하고 있다. 시스템의 통합(융합)과 새로운 기술의 진입은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한다. 결국 시큐리티 기업과 시스템의 통합(융합) 그리고 관련 분야의 세분화, 다시말해 시큐리티산업의 거대화 그리고 세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그 속도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시큐리티 컨설턴트 중의 한명인 아이러 소머슨(Ira Somerson)은 ‘기술의 발전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 시큐리티분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큐리티 전문가들은 미래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상상력이 부족한 시큐리티기업은 급변하는 시큐리티 산업의 환경에서 뒤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시큐리티 전문가의 중요성이 보다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민간경비업계에서도 경비업 시장규모의 한계를 탓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 국내 업계에서도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기업간 통합과 시스템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뿐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의 개발 그리고“Total Safety"를 선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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